정치인 안철수. 자신의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다.

나에게 안철수는 정치인 이기 이전에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2001년 발행된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는

갓 대학에서 이런저런 공부를 하는 나에게,
성공한 기업의 CEO가 되기 위해 해야하는 노력은 어떤 것인지가 남았었던 기억이 난다

새로운 분야에 들어았을때 남들보다 많은 노력을 하고,
좋은 사람들을 두고 ( 좋은 사람들을 두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
눈앞의 돈이 아닌 가치를 쫓을 줄 아는 사람
한 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다짐 등은 참 배울것이 많았다.

 

하지만 정치권에 들어온 이후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한 길에서 끝을 보지 못하고, 당을 옮기고 연대하는것은
다른 정치인들과 다를게 없는 행보였을 뿐이고,

기본과 원칙을 지킬수 없고 진영싸움이 중심인 정치라는 환경에서,
그가 가친 소신과 가치는 그렇게 허물어져가는 느낌이었다.

다시 국민의당을 재창당한 올해
여전히 중도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양당 체제를 비판하고 있지만
딱히 와닿지 않음은, 그 기존 정치를 비판하는 이 기존 정치인들과 다를게 없었기 때문이다.

잇단 탈당 속에서 지역구 후보는 내지 않겠다고 했을때,
또 거창하게 시작해서 사그러 드는 지난 행보를 반복하는건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바로 어제,
드디어 정치인 안철수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직접 대구에 내려가 의사로써의 진료를 진행한 것

물론 그가 어떤 진료를 했는지는 알 수 없고,
쇼가 아니냐로 기성 정치인들이나 언론들이 까내릴껀 안봐도 뻔하다
나이 많은 안철수가 진료해도 되냐 부터 면허는 있는거냐 없는거냐 따져들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인정해야 하는건
‘니들은 그럼 그렇게 할 수라도 있냐’ 는 것이다
실제로는 장비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 탁상 공론에 빠져 있는건 아닌지
직접 코로나19 환자를 만날수 있는 용기는 있는지

 

적어도 자신의 분야 의학에 이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제작하고 또 CEO로써 회사를 이끄는
이 부분에서 만큼은 안철수는 인정해야될만한 사람이다.
V3을 쓰지 않고 컴퓨터를.. (심지어 현재는 모바일까지도..) 사용한 사람이 있나?

그는 그가 가진 능력을 활용하고
그렇게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을 대표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했다
지금의 정치는 진영싸움으로 일관되는데 반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3.1절 유투브 방송보다. 당장의 국민의 당의 미래와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자신이 발로 뛰고 전문적인 영역에 참여하는 것이 그가 할수 있는 방식이라고 본다.

 

세상과 소통하는 데는 각자의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방송으로, 어떤 사람은 기사를 쓰는 것으로
또 어떤 사람은 묵묵히 일을 하는것으로
나 같은 사람은 서비스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소통을 한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안철수가 그의 방식대로
세상에 자신의 정치를..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당장 내일 또 다른 방식으로 다른 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국이 지나가면 그와 같은 방법이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만큼은 그 자체가 감동이었고,
20년전 정치인이 아닌 인간 안철수에 대한 존경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리더들이 follow를 움직이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방법은
그 일을 먼저 하는 모습(잘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다

‘마스크 현황에 대해 직접 나가서 뛰어보라는’ 현 정권이 직접 나가서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정치에 대한 글을 쓰면 블로그 자체에 아이덴티티가 흐려진다.
그리고 그만큼 정치를 잘 알지도 못한다. 그래서 쓰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쓰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정치에 대한 글을 쓰는 건
안철수가 그의 방식대로 세상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처럼
나도 그 감동과 생각을 나의 방식대로 전달하고 싶었다.

 

아직도 그가 이 답이 없어보이는 한국의 정치권에서
‘영혼이 있는 승부’를 계속 하는 중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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