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메일 등장.. 다음 한메일은 이대로 없어지는가..

카카오 메일이 아이디 추첨 이벤트에 이어 공식적으로 오픈했다.

 

한동안 카카오 메일 아이디중 유니크한 아이디 당첨된 사람들이

소셜에 당첨글을 올리곤 했는데, 개인적으로 좋은 아이디를 얻지는 못한점이 아쉽다.

( admin@kakao.com 이나 creator / developer 같은 유니크하고 돋보적인 계정이 있기가 있었던듯 하다 ).

 

서비스 초기 감안 베타버전으로 오픈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베타 서비스인점 때문인지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라이언이 등장하는 것과는 다르게

안내페이지 등에는 무지의 서브캐릭터격인 콘이 주요 캐릭터로 쓰였다.

( 물론 캐릭터 보다는 서비스의 본질을 소개해야하는 부분이 영향을 주었을것 같다.

 

그런데. 주목해야하는 건 카카오의 신규 서비스가  ‘카카오 메일’ 이라니..

의외의 시점에 의외의 서비스 런칭이라고 볼수 있다.

 

의도가 무엇일지 궁금해 지는 부분인데 여러가지 측면에서 분석해본다

 

1. UI/UX 카카오 스타일의 직관적인 UX, 다만 특별할것도 없는 UX 

 

이메일 이벤트 당첨안내 부터 가입까지의 과정은 심플하다.

몇번의 터치만으로 어렵지 않게 가입을 할수 있다.

 

왠만한 메일 서비스는 햄버거 버튼만을 이용하는데 반해,

메일 자동분류를 위해 상단에 받은/청구서/쇼핑/소셜/프로모션을 두는 차이가 있다.

편의성 측면에서는 좋지만 오밀조밀하게 버튼이 많고 복잡한 느낌이 들어 선호되지는 않는다.

( 각 항목의 간격은 고정되어있어 2개의 항목이던 5개의 항목이든 같은 간격으로 노출된다 )

 

이 탭에 노출되는 항목들의 경우

기존에 카톡으로 연결되는 청구서나 프로모션을 카톡(알림톡)으로 받거나 카톡이 싫어 이메일로 받는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을 택하던 카카오 안에서 알림을 받아’ 라고 하듯이 친절하면서도 고객을 유인하는 방식처럼느껴진다

탭의 경우 ‘홈 설정’에서 변경이 가능하여 원하는 항목으로 세팅이 가능하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홈설정에서 모든 항목을 OFF 해도 저 상단 탭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이메일을 쓰고 읽는 부분은 평이하다. 기존 Daum과 유사하기도 하다

( 첨부파일을 넣는 UI나 이모티콘 사용 부분들은 오히려 기존의 daum이 나은 듯 )

 

 

2. 다음과의 서비스 중첩

다음이 카카오로 넘어갔지만 여전히 다음이라는 포털을 유지하고 있고

한메일도 버리지 않은 시점에서 다음의 대표서비스 격이 메일 서비스 분야의 카카오메일을 런칭했다?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한 이후,

다음 포털 운영자체도 카카오 식으로 많이 변경되고 기술적으로도 많이 향상됨을 볼 수 있었다.

최근에는 다음과 네이버의 격차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고

메일 또한 마찬가지 인데, 과거에 비해 이모티콘 등 다음 메일의 UX도 많이 개선되었다.

결론은 다음(카카오) 메일의 UX도 나쁘지 않다는 것

 

이와 같은 배경을 봤을때

다음 메일 이 언젠가 카카오로 서비스명이 바뀔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소 의외이다..

기존의 다음 계정을 카카오 계정과 통합하는 안내가 활성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다음메일이 카카오 메일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또 다른 메일 서비스가 나온건 이례적이다.

 

물론 블로그도 티스토리 이름을 유지하고 ‘카카오 블로그’로 변경하지 않듯이.

카카오는 카카오 시리즈로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다.

하지만 중복으로 서비스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아닐까

 

한 회사에서 두개의 서비스를 하기보다는 하나에 집중 하는것은 당연한데

아마도 다음 메일을 카카오 메일로 전환하기 어려운 점 ( 기존 한메일에 충성하는 올드 고객 등 )이 있어

카카오 메일을 런칭하고 다음 메일을 점차 축소하는 방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3. 카카오톡의 복잡성

 

서비스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개별앱이 아닌 카카오톡 본앱에서 서비스 중인것도 의외다

물론 카카오페이가 그러했듯 본앱에서 서비스를 하다가 개별앱을 분산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아마도 그럴듯)

하지만 오히려 이메일에 대한 알림을 카카오로 받기 위한 전략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복잡성을 가중시키고, 접근성이 낮아지는 단점을 가져온다.

카카오톡을 켜고 > 더보기를 누르고 > 조그마한 메일 버튼을 찾아서 눌러야 하는 것은

일반적인 메일 서비스가 앱을 켜는 것으로 메일 리스트에 접근하는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먼 접근이다.

 

< 최근의 닫은 페이지를 열어주는 애플 방식( 리스트이던 메일 상세이던 최근 페이지가 열린다 )>

 

< 최근 메일이 먼저 나오고 햄버거에서 메일 리스트를 보여주는 지메일 방식 (메일리스트가 기본)>

또한 카카오톡의 뱃지카운트와 메일의 뱃지카운트의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것인지도 복잡한 문제다

확인해본바로는 메일이 오면 죠르디(카카오의 중요 알림을 안내하는 채널)에 메시지가 온걸로 처리하고

이 것을 하나의 메시지로 인식하여 뱃지카운트에 노출한다.

실제 뱃지카운트가 쌓여있을때 이것이 메일 때문인지 아닌지는 죠르디의 카운트를 보고 확인해야한다

물론 죠르디도 메일만이 아닌 다른 서비스의 알림도 같이 보내주는 기능이다.

 

이는 호불호가 심할수 밖에 없는 정책 이다.

메일 서비스로의 직관성은 떨어지지만 카카오톡과 메일을 한번에 사용하는 기능으로는 좋다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다가 용량이나 긴 내용을 메일로 보내는 것에도 분명 좋을것이다.

( 아마도 카톡 옵션 중 메일로 보내기에 카카오 메일 있고 없고에 따른 UI가 생길걸로 보인다. )

 

메일 서비스가 보편화 되어있기도 하고 차별화된 기능 자체가 거부감이 될 여지가 있다.

카카오 메일은 카카오 안에서 서비스하는 것.

또한 카카오의 UX하에서 카카오 메일의 UX를 만든것이 주요 전략일것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이 in-APP 방식이 핵심적인 UX라는 건데 구조적인 부분의 복잡성을 과연해결할수 있을까

 

카카오톡 하나에 페이도 쇼핑도 여러가지 기능을 구겨넣고 있는

이 전략이 또 한번 먹혀들수 있을까.

 

 

4. 스팸과의 전쟁

hanmail주소는 이미 거의 모든 주소가 공개되어있을만큼 스팸에 취약하다

스팸함으로 필터링을 해두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팸함 자체에 몇십 몇백개의 메일이 쌓이는걸

막는것도 쉽지 않다. 신규 메일링의 장점이라면, 이러한 스팸에 그나마 방어적인것을 의미한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마찬가지로 스팸을 막을수 없는 단점이 있다.

 

기존에 한메일을 쓰는 유저들은 새로운 메일 계정을 만들수 있다는 것

심지어 그게 가장 많이 쓰는 카카오톡 의 도메인으로 만들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새로 계정을 만들면 스팸도 없는 새것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새로움에 대한 만족을 느낄 것이다.

( 하지만 메일 서비스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다시 스팸이 가득차게 되고..다를게 없다는 결론을 얻을것이다. ).

 

또한 스패머들은 또하나의 수백~수천만명에게 메일을 보낼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

이걸 어떻게 기술적으로 걸러내느냐에 얼마나 카카오가 메일을 차별화 하는 요소일텐데..

만약 할 수 있었다면 왜 기존 다음에서는 하지 못했을까..

 

 

5. 비즈니스 측면

일반적인 회사업무의 기본은 ‘메일’이다.

최근에는 슬랙(slack) 같은 서비스들로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큰 회사 일수록 업무의 기본 커뮤니케이션은 ‘메일’이다.

 

받는 사람에게 확실하게 명시하여 의도를 전달할수 있고 이에 대한 히스토리가 남는 동시에,

사람의 생각을 언어로 전하기에 유용한 툴이다.

 

카카오가 메일 까지 생겼으니 비즈니스 툴로 확장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상당히 이질적이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기업은 자체 이메일 서버를 두는 경우가 많다.

기업의 기밀이 새어 나갈수 있기 때문에 지메일 처럼 확장성이 좋은 서비스도 잘 사용하지 않고, 자체 서버를 사용한다.

슬랙같은 서비스가 활성화 될수 있는 이유중에 하나는 해당 회사가 특정영역 위주의 서비스라는 점에 있다

카카오톡은 이미 범용적이고 대중적인 서비스 범주에 있다.

 

또한 카톡 금지법이 발의될 정도로, 업무 시간 외 카카오톡을 통한 업무 지시가 금기화되는 문화다인데다
포털 서비스를 통한 미디어로써의 역할과, 검찰 등에서 카톡 자료를 수집한다거나 하는 일도 다반사이다.

이와 같은 서비스를 기업용으로 사용하는데는 무리가 많다.

라인웍스(구 네이버 웍스) 같이 별도의 기업용 서비스 가 비즈용으로 더 적합하다.

물론 지금 카카오 메일을 기반으로 이러한 기업용 서비스로 확장은 할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같은 채널안에서 개인용 계정과 업무용 계정은 분리해야하고, 더 복잡한 사용성을 감수해야한다.

개인계정은 카톡에서.. / 기업용 계정은 개별 앱에서.. 같은 방식은 가능하겠지만.

어느방식도 비즈니스에 유리한 방향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6. 기타 

아직 베타이기는 하지만 메일의 기본기능인 IMTP 방식도 지원한다.

( 접속 정보는 고객센터에서 고지 하고 있다 ( 설정에 있을줄알았는데 고객센터에서 확인할수 있었다. )

여러개의 메일 계정을 쓰는 사람은 아웃룩이나 iOS의 경우 애플의 기본 메일 앱을 클라이언트로 사용할텐데.

이때에는 당연하지만  거의 일반 메일을 쓰는것과 차별점이 없다.

 

 

결론적으로 

다음이 카카오에 편입된 이후 라는 다음의 서비스나 UX등은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을 볼 수 있다.

포털의 영향력 또한 네이버가 주춤주춤 하는 사이 어느새 다음이 따라잡고 있고

이번에 연예란의 댓글을 차단한 선제적인 조치 또한 네이버보다 앞서 나가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카카오와 네이버의 관계는 현재 포털..그리고 IT서비스의 선두 업체들이라서

서로 인력이 오고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유사성을 가지기도 하고

그만큼 업계 좋은 인재 풀을 통해 서비스의 품질도 끌어올리고 있다 ( 이 부분은 별도로.. ).

 

그럼에도 UX도 어느정도 개선된 다음 메일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카카오 메일을 런칭했다는 건.

여러가지 전략적인 측면을 고려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현재 버전에서는 고객에게는 호불호가 엮이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나

향후 어떤 전략으로 서비스가 변화하고 자리잡을지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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