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UX는 UX 담당자에게

* 해당 화면은 CJ E&M tvn의 화면 캡쳐 입니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오래된  광고에서 나왔던 오래된 표현이지만

이 보다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각자의 롤을 존중해야 한다’ 는 내용을 상징하는 표어는 없는 것 같다.

 

서비스에 대한 기획..디자인.. (통칭해서 UX라고 했을 때)

UX는 사실 우리가 아는 모든 서비스의 접점이고 또 소비되어지기 때문에 누구나 많이 접하는 영역에 있다.

 

접근하기 쉬운 영역에 있는 업이다보니

(최근에는 전문과정이 생겨나고 있지만 ) 무엇을 공부해야 이 일을 할수 있는 제약도 없으며,

그 어느 직종보다 전직(직종을 바꾸는)의 케이스를 많이 볼 수 있다.

UX는 복합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각 영역을 잘 하는 사람이 해당 분야의 UX를 잘 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사례 또한 많다.

 

여기에서 문제는

이 문턱이 낮은 장점을 반대로 사용하여 너도나도 UX에 대해 말을 하고, 간섭하고, 상부에서는 통제하려고 든다.

심지어, 아무나 UX에 대해 말을 하고, 아무나 좋은 UX인것처럼 포장을 하기도 한다.

 

UX에 대해서

  • 이 컬러 이렇게 바꿔주세요 는 기본이고
  • 저희 서비스는 중요하니 메뉴로 넣어주세요. 메인에 넣어주세요.

이런 요구는 통상적이고.

  • 이 버튼 위치는 여기에 옮겨주세요.
  • 이 배치는 마음에 안드니 이렇게 바꿔주세요.

같은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영역까지 침범하려 든다.

 

다른 업무를 예를 들면..이렇게 다른 업무에 간섭하는 업무는 많지 않다.

  • 기업의 인사에 이 인사는 잘못되었다고 인사 담당자에게 말하는가?
  • 기업의 회계에 이 비용 지출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가?
  • 기업의 영업에 이 회사와의 제휴는 잘못되어있으니 계약을 돌리라고 말하는가?

해당 업무를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담당부서에서 더 전문적인 시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전문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도 왜 UX만 유독 이런 문제가 있을까.

 

UX의 전문성을 인정 받기 어려운 기업 환경이 문제다.

과거의 하던대로, 모든 권한을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현업’에서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는 UX 담당자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UX담당자가 서비스를 겸하는 게 속편하다는 소리를 하기도 하는데.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회사는 UX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쉽게 접근이 가능한 영역이기 때문에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안의 깊은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UX 전문가 / UX 컨설팅에 수억의 비용이 들고,

좋은 UX, 좋지 않은 UX로 인해 서비스의 흥망성쇄가 결정된다는 걸 아는 사람들조차 잘 알지 못한다.

UX는 접근성은 가깝지만 전문성의 깊이와 넓이는 어느 업무보다 넓은 분야이다.

모든 비즈니스와 연결되기도 하고, 전략-마케팅-컨텐츠까지 모든 영역에는 기획이 연결되고 이 기획의 결과물은 UX로 귀결된다.

흉내내기로 UX를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회사의 상사를..또한 체계를 속이기 위한 눈속임은 오래가지 못한다.

고객과 전문가에게 금방 드러나게 된다.

( 일전에도 기술한 적이 있지만 가장 좋은 서비스 기획은 회사/고객/전문가를 모두를 만족시키고 모두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획이다)

그래서 각 회사에는 UX팀이 있고, UX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UX검수를 하며 퀄리티를 향상하는 것이다.

 

UX전문가는 넓고 깊게 서비스를 이해하고 최적화된 방법을 제시한다.

UX는 어떻게 해도 결과물은 나온다. 그 결과물이 좋은 결과인지 아닌지 구분할수 있는 것도 전문가의 역량이다.

UX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이 전문성에 대한 역량을 명확하게 정의할수 있어야 하고 또 인정되어져야 한다.

 

UX에 대한 전문성이 인지가 되지 않는 회사에서 롤을 침범하게 되면 UX담당자의 입장에서는,

협의를 통해 최선을 도출해야 하지만.. 매번 싸움을 하는 것도 어렵고 매번 요건을 관철시키기도 어렵다.

대부분의 UX의 해답인 ‘논리적’ 라는 답은 규정도 법도 아니라서 강제성을 가지지 못한다.

정해진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런일들이 반복되면, 회의감이 드는 UX 담당자는 타성에 젖어 페이지를 찍어내고,

서비스의 크리에이티브와 퀄리티는 그렇게 떨어지게 된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도 서비스 퀄리티를 갉아먹는 건 순식간에 벌어지는 일이고.

그렇게 떨어진 퀄리티를 다시 올리는 일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모든 부서에서 UX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참여 햐는 것은 대 찬성이다. 당연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참여가 억지 논리가 되어서는 안되고, UX 담당자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선에서의 ‘의견’에서 끝나야 한다.

 

결국은 그 마저도 “커뮤니케이션” 의 숙제이고, 각자의 업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예의” 의 문제이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소감이나 댓글을 남겨주세요 ^^ ( 상단의 광고를 클릭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