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의 아름다운 은퇴, 한화에서도 할 수 있었을까?

 

요즘 가장 핫한 야구선수중 하나가 바로 배영수 일 것이다.

( 프리미어12가 시작되면 화제성은 넘어가겟지만 올해를 가장 행복하게 보낼 선수는 배영수 아닐까. ).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시리즈의 마지막 헹가레 투수.

1,2,3차전에서 전혀 등판하지 않았음에도 마지막 우승 시점을 정리한 투수. ( 근데 왠지 한번은 나올거 같긴 했음..)

 

하지만 그의 한화시절은 암울한 편에 가까웠다.

FA 3년간의 성적도 썩 좋지 못했지만, 운도 참 없었다.
등판을 준비하면 비가오는..오죽하면 ‘비영수’라고도 불렀을까.

그나마 은퇴를 요구하던 구단이 선수생활 연장을 원하는 선수를 방출해주는 것 정도가 그나마 좋은 마무리 였달까.

 

3년 내내 승보다 패가 많았던 투수..

30대 중반에 가까운 투수를 FA로 영입했다면 5선발급으로 운영했어야 되는데..
3,4,5선발 때로는 계투 등 명확한 보직이나 역할 없이 또한 관리 없이 등판했던..

좀 더 관리해서 등판했다면.. 어땠을까

과거부터 한화는 데이터나 관리가 철저한 구단이 아니었는데
이 부분이 시대가 바뀌어 가면서 더 도태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화는 2010년대들어 매번 포스트 시즌을 탈락하면서 쇄신의 방향을 잡았고,
2018년에는 FA영입없이도 적절하게 성공했다.

이때의 성공이 사실상 지표들과는 맞지 않게 의외의 성적이 나온터라

‘마리한화’라는 이름까지 달고 팬들은 열광했지만. 근본적인 구단의 방향과 선수의 뎁스까지 강화되지는 못했다.

 

2019년에는 베테랑을 밀어내고 신인급 선수를 기용하는 선까지 나갔다.
한마디로 개선해서 잘된다 싶으니 너무 나간 것.

하지만 2018년에 신인급 선수가 잘한게 아니라, 가능성만을 보였을뿐
결국 대부분의 성과는 베테랑이 이뤄 낸것을 기억했어야 한다
( 몇몇 베테랑이 빠져있지만, FA영입 등으로 드래프트 1순위 픽을 여러차례 날려버린 한화에서는
제대로 자리잡은 신인이 많지 않다..)

역시나 결과는 곤두박질..

리빌딩이 어느정도 성공했다는 잘못된 판단 이후에
균형을 잃고 과도하게 리빌딩을 밀어붙이다.. 2019년에 좌초하고 만 것이다.

그나마 한화의 희망이 있다면 신임 정민철 단장이다.

 

구단 외 사람이 단장을 맡아 새로운 시각을 가져오는 것도 좋지만

결국 각 구단마다의 색깔이 있다. 한화의 레전드로 불리우는 한화 출신.

 

그리고 몇년간 해설위원으로 들어본 바 데이터나 관리,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을 수 있는 최적임자로 보인다.

더이상 배테랑을 홀대하거나 ( 마찬가지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불필요하게 온정주의를 품거나 ).

선을 가르는 것이 아닌 신구의 조화와 진정한 리빌딩을 해주길 기원해본다.

 

배영수의 인터뷰에서는 한화에서 얘기한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지난해엔 실제 은퇴 권유를 받기도 했다. 8월 29일이었다.
박종훈 당시 한화 단장이 직접 은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준이 뭐냐고 되물었다. “내가 봤을 때”

그 어느 누구도 인정할 수 없을 이야기이다.
단장이 야구의 신이 아닌 이상 그렇게 한 선수의 인생을 폄하 할수 없다.
더군다나 배영수는 한 시대를 풍미한 투수가 아닌가.

한화에서 FA에 투자한 비용대비 성과를 보지 못했다고 해도, 은퇴에 대한 예의는 없었다고 봐야 한다.

 

배영수가 한화에서 계속 뛰었다면, 저런 마무리가 가능했을까.

두산이어서 가능했다는 그 사실을, 한화 구단은 분명히 인정하고 되뇌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잠시나마 한화에서 뛰었던 레전드 선수의 아름다운 마무리와 앞날을 응원한다.

( 언젠가 코치 생활은 한화에서 해줬으면 한다. 10이닝 노히트의 투혼과 전투적인 자세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또 하나의 레전드로 손색이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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