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 입구의 쓰레기 처리장 – 일에 대한 생각

가끔 답답할때 실외로 연결된 회사 주차장에 나가곤 한다.
햇살을 보며 비타민D 합성도 하고, 답답한 마음을 바깥 공기를 마시기도 한다

( 1년째..다른 사람을 발견하지 못한걸 보면 여기를 휴식 공간으로 쓰는건 나만 있는 셈 )

아래를 내려다보면 남대문 시장 입구가 보이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시장 입구부터 쓰레기 처리장이 있다.

사실 왜 쓰레기 처리장이 입구부터 있나 싶긴한데..
남대문 시장이 어디가 입구이고 출구이다 기준이 없긴 하지만.
위생상..또 미관상.. 좀 더 안보이는 위치에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긴함..
이 얘기가 중요한건 아니고..

회사가 정말 답답했던 어느날 다름없이 아래를 내려다 봤는데
저 쓰레기장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장면을 봤다.


( 프라이버시 상 사진은 일하시는 분을 제외한 그 곳의 사진 )

 

남대문시장 안에는 사실 엄청나게 많은 식당들이 골목골목사이에 줄지어 있는데
어디는 봉지에 어디는 박스에 담아 쓰레기를 담아오면

일하시는 분이 그 쓰레기 봉지를 다시 뜯어, 음식물 쓰레기통 ( 위 사진의 오렌지색 뚜껑) 에 다시 투입하였다.
생각해보면, 아파트 라면, 음식물을 버리고 봉지를 따로 버리는데 그 작업을 몸도 대신하는 셈.
( 일반 단독주택이라면 쓰레기 봉지에 넣어 지정된 위치에 두는데.)

그 많은 식당에서 매번 쓰레기 봉투를 쓰는 대신에 나오는 쓰레기를 일괄 처리하기 위해 만든 프로세스 같다.

그 분이 참 대단한건, 그렇게 일하는 내내 음식물 쓰레기를 마주하고
여러 통을 뒤지며 적합한 위치를 찾고 쓰레기를 부어넣고 하는 작업을 계속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한번 맡기도 힘든 역한 냄새를 매번 이겨내며 그렇게 쓰레기를 계속 치우는 것
물론 환경미화원 분들이 다들 힘드신 일을 하지만 고정된 자리에서
특히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쓰레기를 매번 상대하는 일은 절대 쉬워보이지 않았다.

조금은 죄송하게도
그 모습을 보면서.,내가 회사에서 하고 있는 고민중 일부는 너무나도 욕심이 아닌지..

나보다 더 힘든 환경에서 어렵게 일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생각해보면..
자조섞인 반성이 들기도..

나의 힘듬은 어찌보면 투정은 아닐지.. 다시 돌아보게 되고 생각하게 되고.

그래도 나는 에어컨이 나오는 책상에서 일하는 사무직이 아닌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얻는 고통과, 육체적인 고통이 물론 같다 다르다 어느것이 높다 낮다 할수 없지만..

더군다나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이고 가족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바쁜 삶의 위로로 다가오기도 했다.

세상의 많은 직업에 귀천은 없기에 어떤 직업이 좋다 나쁘다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지나가다 박카스 한병 건낼수 있는 여유가 생기길 바라며..

그러기에 이 시간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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