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스트 or 제네럴리스트 / UX와 대기업

Specialist / Generalist

단어의 어감에서 느껴지듯이 스페셜리스트는 특정 영역에 강점을 가지는 장인 스타일로 전문가 역할을, 제네럴리스트는 전문회된 특기보다는 두루두루 여러 영역을 포괄하는 장군 같은 역할을 한다

UX영역은, 기획 영역은 Specialist / Generalist 어느쪽이 좋은걸까?
또한 대기업에서 원하는 건 어떤 인재인가.

적어도 최근 10년간 UX의 영역은 스페셜리스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화면설계를 하는 것부터 적어도 에이전시 1-2년쯤은 있어봐야 스킬이 생기고,
IT프로젝트를 몇 개쯤은 뛰어봐야 프로젝트에 필요한, IT 개발에 필요한 노하우도 쌓게 된다.
제너럴리스트는 할 수 없는 전문성이 경쟁력의 한 요소였다.

UX 전문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도 않았으며,
취업시장에서 정보력이 없던 시절에 그 길에 들어서지 못하면 이미 뒤쳐진 상태에서 그 길로 뛰어드는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반대로, 대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제네럴리스트에 가까웠다.
대기업의 특성상 큰 조직이 굴러가기 위해서는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가장 중요한데,
여기에 각 개인의 과도한 개성이나 개인적인 성향은 방해 요소가 된다.

프로세스가 복잡하게 얽히는 대기업에서는 특출나게 한 영역을 잘해서 (+)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시스템에 있는 node(사람을 node로 표현하는게 좀 그렇지만) 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그 문제로 인해 (-) 요소를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대기업 직원들이 아무리 혁신을 외쳐도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한데,
평가 잣대가 성공에 대한 보상과 실패에 대한 보상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0년 후반대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트렌드가 바뀌는 것이 느껴진다.
( 지극히 개인적이라 이 시점이 언제인지도 정확하지는 않다. )

UX를 모든 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 물론 아직도 하기 어려운 분야이지만. )
UX를 할 줄 아는..대학에서 부터 배우고 출발하는 인재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 한참 UX 과정이 대학 커리큘럼에 생긴지 3-4년이 지나고, 이 친구들이 졸업을 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
때맞춰 sketch같이 쉽게 설계가 가능한 툴들이 생겨났고, 모바일 개발이 단순화되면서 1인기업들까지도 등장했다.

또한, UX컨설팅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화면과 디자인 만을 제안하던것이 아닌
서비스 측면까지 UX의 업무 영역이 확장되면서 UX 도 더 넓은 범위의 지식이 필요해지게 되었다.

큰 회사에서도 새로나온 서비스 하나가 시장의 파장을 일크기며 game changer 역할을 하고,
대기업이 큰 돈을 버는게 아니라 큰 돈을 버는게 대기업이 되는, 그렇게 신흥 강자로 등장한 회사들은
점차 특출난 몇몇(이른바 슈퍼맨들이)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현상들이 생겨나면서
스페셜리스트에 대한 대우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또다른 숙제를 받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본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Specialist / Generalist 어느 길이 맞는가?

더 좋은길이라는 답은 없다.

각 개인에게 던져진 숙제인데,
굳이 나에게 있어 답을 내리자면 ‘제네럴한 영역까지 이해하는 스페셜리스트’ 였다.

더이상 경계가 있는 세상이 아니며, ( 더군다나 UX에서는 ) 작은 개념의 차이와 서비스의 차이,
그리고 디테일이 세상의 변화를 만들기에, 전문성은 유지하되 넓은 영역을 이해하고 사고하는 것

대기업를 다니며 배운것이라면 기획자의 고집과 비즈니스/현업관점을 이해하는 시야가 넓어진것
( 배웠다기엔 치고 받으며 타협해보고 결과물로 얻은것일지도 모르지만.. )

하지만 이것은 누구에게나 답이 되지는 않는다.

일단 생각해야하고 끊임없이 고민해야한다.
당신은 누구이며, 당신이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어느 방향으로 일할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서 일을 하고 있는가.

부모님의 말 또한 사회의 분위기에 휩쓸려 열심히 공부해서 대기업에 들어온 방황하는 공채나,
전문직을 꿈꾸며 경력수를 쌓아가다 어느날 대기업에 들어온 쥬니어 경력직이 모여
어느 길이 맞는지 서로를 부러워하며 또 시기하며  방황하는 쥬니어 기획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는데..

자신의 방향을..그리고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적어도 방황없이’
갈 길을 오롯히 갈수 있는 힘을 줄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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