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기획자의 위기 그리고 미래

IT에서 기획자라는 직종은 우리 나라에만 있다고 한다.
그만큼 그 R&R( Role and Responsibilities ) 자체가 해석하기에 따라서 애매하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9년째 여러 분야의 여러 업계의 IT회사에서
이 일을 하다보니, 각 업계에서 원하는 기획자의 역할이 다른 것도 이해하게된다.

일반적으로 IT의 기획자는 UI/UX기획을 기반으로
고객의 접점을 책임지는 웹,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서비스 와 마케팅 의 전반적인 연결점에서의 정책과 프로세스를 정의한다.

각 서비스나 솔루션 또는 시스템이 가지는 특성이 다르게 때문에
이 역할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10년~5년 전까지만 해도 서비스는 웹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그 웹을 얼마나 완성도 있고, 퀄리티 있게 뽑아내느냐가 핵심이었고.
그안에서 Brand Identity 나 접근성 측면이 강화 된 서비스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웹서비스 기획자들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잘 팔리던 시기였다.
웹을 그리는 기획자만 30명 이상되는 회사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이 출시되고 모바일 중심의 IT시장이 재편되면서
웹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빠르고 강하게 고객접점을 유지할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로 중심이 옮겨져갔다.

모바일에서는 기획-디자인-퍼블리싱-개발로 이어지던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와 R&R도 대폭 수정되게 된다.
산업 초기의 분업화된 웹 환경과는달리 모바일은 경험을 쌓은 특정인력들이 주도해가면서
기획의 Role을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겸하는 구도가 생기게 되었고,
한때 부르는게 값이던 flash 나 퍼블리셔의 몸값도 점점 떨어지게 되었다.

이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발맞춰 변화한 기획자들은 더 좋은 시장의 평가를 받았지만,
반대로 기존의 웹환경에 익숙해지고 업무 방식을 고수하던 기획자들은 위기를 맞았다.

시장의 넘쳐나던 기획자 채용 공고는 줄었고,
대부분 모바일을 겸업하거나 모바일에 레퍼런스가 있는 시장으로 변해져 갔다.
시장이 길지 않기에 경력자를 찾는 것은 더 어려운 일.

프리랜서 시장에서도 오래도록 일을 해오던 기획자들은 같은 방식으로 일해서는
더 이상 기존과 같은 몸값으로 일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UI/UX기획자도 기존과 달리 서비스 적 측면이나 마케팅적 측면의 업무 까지 해나가야 하고
모바일이라는 트렌드에 대해 이해 없이는 기획자로써 역량을 펼처 나가기 어렵다.

그렇게 웹서비스기획자 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은 모바일서비스기획자 로 변할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웹이 처음 전문화 될때와 다르지 않다.
기존에도 웹기획자는 사실 많았지만 웹서비스기획자는 흔하지 않았다.

웹기획을 해보았다고. 할줄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 웹기획을 서비스나 마케팅과 연계하여 만들어 갈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합적으로 시장과 고객을 바라보고 끊임없이 트렌드를 반영하는 기획자가 생겨나기도 했지만..
기능적인 개념적인 Role은 계속 변화했던 것이다.

그렇게 분리되었다가통합되었다가
다시 분리되고 이것이 어느정도는 업의 그리고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기도 하는것이다.

모바일 서비스는 다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고도화 되고 있다.
웹기획자가 모바일 기획도 하는 그림이 되었지만,

언젠가는 다시 분리 될 수 밖에 없다. 그 각각의 특성을 이해하고 기획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UI/UX 기획 / 서비스기획 / 마케팅 기획을 모두 다 하는 기획자와
각각 의 분야를 잘하는 전문 기획자들고 있을것 이다.
모바일과 웹을 아우르는 반응형도 또하나의 줄기가 될 수 있을것이고…

결국 10년전과 5년전과 다르지 않다.

그 하나의 Role에 집착하는 것이. 정답이 있는것이 여전히 아니다.

기획자의 미래는
노력하는 자세로 새로운 트렌드를 읽고 만들어가고. 그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밝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기획자에게는 여전히 위기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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