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트.. 한 해 의 마지막에 만난 올해의 책

작년 한 해 읽은 책이 80권 정도 된다.
100권을 채우려는 목표는 실패했지만, 나름 많은 책을 읽었기에 만족한다.

한 해를 정리하는 마지막에 만난 ‘모멘트‘ 감히 ‘올해의 책’이라고 할만큼 좋은 책이었다.
책을 다 읽은 출근길을 지나..
한동안 키보드에 손을 대지 못할만큼..

그 간의 더글러스 케네디의 <빅 픽쳐>나 <위험한 관계> 와는 다르게..사실 처음에는 이야기가 느리게 전개되었다. 조금은 지루할 만큼..

어쩌면 그래서 더 이야기를 곱씹어 보게 되지 않앗나 싶다. 내가 책을 잘못읽고 있나..무언가를 놓지고 있나..그러다 중간이 지나가면서 엄청난 가속도로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아마도 그 이이갸가 빨라지는 시점이
한 순간의 선택으로 운명이 갈라지는 그 순간(The Moment )이었던 것 같다.

사랑이 이루어지고 끊어지는 순간들

그리고 가슴뭉클할만큼 절절한 사랑이야기 와 그 뒤에 담겨진 이야기..를 읽는 순간
그 순간만이 의미있는 순간일까? 라는 의문을 던져주었다.

한순간의 선택을 하는 순간은 한번 뿐이지만.
선택을 되돌리거나 또 다른 선택을 하는 순간은 인생을 사는 내내 계속 이어진다.

삶은 순간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연속된 순간에 선택에 따라 변화한다.
그리고 또다시 이어지는 순간이 삶을 변화시킨다.

그렇게 순간순간이 모여 삶이 되고. 삶은 다시 순간으로 나뉘어 진다.

삶과 순간에 대해 조금은 철학적인 고민을 하게 만든다.

< 인상깊은 구절 >

 인간존재는 우연에 의해 지배된다. 우연의 힘을 절대로 과소평과해선 안된다. 우연히 어떤 장소에 있게 되었다가 그 우연히 그 사람의 존재를 통째로 바꿀수도 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이라는 우연한 리듬에 묶인 포로다.

‘ 내가 알던 삶이 방금 전에 완전히 바뀌었다.’

” 어떤 헤어짐보다 앞서라’ 이렇게 시작하는 릴케의 시를 알아? ”
” 하지만 시 전체를 보자면 모든 게 변한다는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야.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이 책에는 사랑과… 운명… 그리고 인생이 녹아있다.
배경이 되는 공간의 분단이라는 현실이 우리나라와 같았지만, 사실 그런 부분이 와닿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그 현실적인 이야기에 주목하게 되었다.

아니, 이 책은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페트라, 나의 페트라. ‘
그 세단어에 평생을 사로잡혀 있는 토마스에 대한 사랑 이야기다.

아니,

사실 이 책의 모든 이야기는 마지막 3페이지에 담겨있다.
‘어쨋든 인생은 선택이다’ 로 시작하는 독백에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순간에 대한 인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우리는 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아주 짧은 찰나라도 순간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울 수 있을까? ‘

 

작가의 마지막 질문에 다시 되묻고 싶다.

” 우리는 순간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다. 아주 짧은 찰나라도 순간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울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당신은 순간을 살고 있는가? 삶을 살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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