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정이현.. (너를 모를수 밖에 없다. 다만 인정하고 노력해야할 뿐이다.)

정이현의 소설을 읽게된 건 이번이 두번째 인것 같다.
‘ 낭만적 사랑과 사회’ 라는 다소 냉소적인 소설 이후
‘ 달콤한 나의 도시’는 드라마로 보았지만 소설은 아직 읽지 못했다.

그리고 만난  이 책은 작가로써의 철학을 좀더 디테일하게 담고 있으면서도,
두 소설에 있는 냉소적인 면과 각 인물에 대한 묘사가 모두 들어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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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너는 모른다” 라는 책 제목이  다소 도발적인 느낌을 준다.
” 나는 알지만 너는 알수 없다” 라는 체념의 의미를 담기도 하고,
너는 알고 있지만 그 범위가 ‘무엇을’ 이 아닌 ‘많은것을 알지 못한다’는 무시의 의미를 담기도  한다.

내용은 한강에 사체가 떠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한 가족에게 맞춰서 진행된다.
그 안에서 한 사람..한 사람의 디테일한 심리묘사를 통해  긴장감을 불러온다.

과연 결말은 무엇일까.마치 추리 소설에서
결말을 유추해가는 과정과 같게 만든다. 또한 멀쩡한 듯..무너진 가족이라는 틀
그 속에서 한 사람 사람의 심리를 생각해보게 한다.
그 긴박감은 500 페이지의 책을 금새 읽을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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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자신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전부
타인이라면, 그렇다면 좋겠다. ”

세상속에 사람이라는 존재는 ‘관계’의 조건에 따라 만들어지는 여러가지
역할을 해나간다. 그것은 가족, 친구, 연인, 동료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구성되어진다.
가끔은 그 모든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을때가 있다.
아무와도 상관없는 그저 타인이 편하다고 생각될때가 있다.
그것은 어쩌면 위험하게 생각될수 있는 좋지 않은 생각이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사는 세상의 ‘관계’라는 건 피곤하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인생에는 한들한들 부는 산들바람에 몸뚱이를 맡겨도 되는 시간이 있다.
스무 살, 스물한 살, 스물두 살,…
삶이란 조금 비스듬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기차에서 시속
오십킬로미터의 속도를 견디는 일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

나이가 들어서…( 나도 아직 많은 나이가 든것은 아니지만, )
살다보면 너무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저 삶을 삶 그대로 흘려보내도 되는 때가 있다.
삶을 알려고 해도 알수 없는 나이..
굳이 알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인생이 흘러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그런 나이..

어디선가 주워들은 타인의 경험, 텔레비전 휴먼다큐멘터리에서 휙 스치듯 목격한 일화 같은 것들이
뒤죽박죽 뒤섞여 자신의 머리통에 달라붙어있는지도 모른다.

기억이라는 것이 그렇다. 자신은 언제나 자신의 기억이 맞다고 느끼지만,
사실 그 기억이 오래 되면 자신의 기억과 상상이 결합되어 또 다른 기억을 만들어 낸다.
몇년전 추억에 대한 기억을 친구마다 다르게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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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인터뷰 : 정이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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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결말은 이야기 내내 해보는 추측과는 조금 달랐다.
결말이 궁금한 이야기 구조였지만 그 결말이 중요하지는 않았다.

그 과정에서 생각해보게 된 것들이 많았기 떄문에
그 생각할 거리가 이책을 쓴 작가의 생각하나 하나 였기 때문에

마치 ‘과연 세상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도 서로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서로 알수 있다고 말을 하는가’
라고 말하는듯한.. 그런 것 말이다..

어쩌면 우리는 서로을 알수 없다고 ‘모른다’ 는 것을 가장 빨리 인정할 때부터
서로에 대한 진정한 관계를 맺어 갈수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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